지역경제 거덜내는 대형할인매장 입점 결사반대!!
시민 여러분!
대형할인마트가 막대한 돈을 가지고 지역경제를 초토화 시켜 죽이려 하고 있습니다.
최근 벌리 삼화호텔부지와 인근상가 자리에 대형유통업체가 입점을 하기위한 교통영향평가를 도에 접수하고 조건부통과를 확정 받았습니다. 그리고 시에 건축허가를 빠른 시간안데 제출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법적, 제도적 장치가 미비한 시점에서 S사가 지역경제를 위한다는 구실을 핑계삼아 대형할인점끼리의 지방시장 선점과 주도권 쟁탈에서 이기기 위한 무리한 경쟁의 한 예에 지나지 않습니다.
인구 오만육천에 불과한 구. 삼천포에 T마트의 7.4배인 5000평(매장면적)규모의 대형매장을 짓는다면 과연 어떻게 되겠습니까? IMF이후 떨어질 대로 떨어진 지역경기가 이 업체로 인해 지역에서 장사하시는 영세상인들의 줄도산과 폐업을 부채질 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저들의 움직임이 우리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치밀하고 조직적이어서 막아 내는데 힘이 부치지만 과거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힘들고 어려웠던 세월 속에서도 무던히도 지켜온 이 터전을 외부거대자본에게 고스란히 바칠 수 없다는 처절한 심정에서 이 지역을 사랑하는 모든 시민에게 대형할인매장 입점 반대의 당위성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대형할인마트 입점은 사천지역의 소상공인 뿐 아니라 지역경제를 몰살하는 처사입니다.
사천시 동서남북으로 펼쳐진 중소마트에도 휘청거리는 재래시장과 인근상가는 말할 것도 없이 초대형 할인마트앞에서는 소형슈퍼부터 의류, 신발, 화장품을 포함한 각종 대리점과 중소유통업체 등의 지역상권이 초토화 됨은 물론이고 지역자본유출에 따른 은행의 축소, 먹고 살기 힘들어 떠나는 인구유출에 따른 병원, 학교, 공무원의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 될 것입니다.
2. 대형할인마트 입점은 지역농산물, 수산물의 판로마저 흔들리게 할 것입니다.
중앙 집중 구매방식인 대형유통업체 특성상, 농수산물의 경우 본사 물류공급체계가 이루어져 있어 타 지역에서의 전면 공급이 이루어 질 것입니다. 농, 수산물이 주를 이루는 우리시의 경우, 그나마 재래시장에서 소비가 이루어 졌으나 지역샹품을 거의 취급하지 않는 대형마트에 소비자들을 빼앗기게 될 때, 상인들은 물론 농민, 어민들마저 판로부족으로 전체적인 지역문제가 발생 할 것입니다.
3. 대형할인마트의 입점은 정부와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지역민생 경제 활성화 취지에도 어긋납니다.
정부는 재래시장육성을 위한 특별접으로 재래시장을 포함한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서고 있을 뿐 아니라 대형유통업체의 중소도시에 대한 무분별한 입점에 제동을 걸려고 하고 있습니다. 생산기반이 취약한 우리시에서 대형소비매장의 입점을 허가 한다면 지역서민경제의 파탄을 방조한다고 밖에 볼 수가 없는 상황인 것이고, 만약 시에서 눈앞에 투자에 도취되어 어정쩡한 태도를 취한다면 지역영세상인들의 강한 저항에 직면하리란 것을 알아야 할것입니다.
존경하는 사천시민 여러분!
대형할인마트가 당장에 편리하고 다양한 물건을 제공해 줄지는 모르지만 체인형테로 운영되는 대형마트의 경우, 공산품을 비롯한 야채, 과일, 각종 농수산물에 이르기까지 본사에서 일괄 공급하게 되고 그 판매대금은 전액 서울로 올라가게 될 것이며 각종 세금 역시 본사에서 일괄처리 되므로, 이 지역에 대한 기여는 사뭇 미미하다 하겠습니다. 저들의 사탕발림과도 같은 이야기에 현혹되지 마시고, 무한경쟁에 대비하지 못하고 하루하루 살아가기에 급급한 저의 영세상인들의 잘못도 질타해 주시는 시민여러분의 진정 어린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대형마트 입점은 사천에서 태어나 성장하였거나 혹은 사천을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생활의 터전을 가꾸어온 우리의 이웃, 가족, 친지, 선후배가 정겨운 고향을 떠나야하고 결국에는 인구감소로 인한 경기침체와 지역공동체가 무너지는 암울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원인이 될것입니다. 끝으로 이 지역을 더없이 사랑하고 걱정하는 사천시민들의 들끓는 지니와 참여를 당부 드리며 대형할인매장 입점저지결의의 대열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5.8.2
사천지역 대형할인매장 입점저지 범시민 대책위원회
ps : 8월 8일. 월요일. 오전10시30분. 동서금동 사무소 2층 대회의실에서 사천지역 대형할인매장 입점저지 범시민대책회의 전체회의를 소집합니다. 관심어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시장에서 길을 묻다 > 시장통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를 슬프게(?) 만드는 슬비... (0) | 2005.08.14 |
---|---|
이천오년 팔월 팔일... (0) | 2005.08.11 |
떡볶이 시킨 아줌마... (0) | 2005.08.02 |
호. 소. 문... (0) | 2005.08.02 |
욕으로 속풀이하는 시장 사람들... (0) | 2005.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