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언론대표토론회 보고서
요즘 언론이 못마땅하다. 아니 언론인들이 못마땅한지 모른다. 선량한 국민들을 담보삼아 떠드는 정치인보다 더 말이다.
적어도 언론인이라면 만인의 존경심을 받고 있을 터이다. 그런데 이렇게 비겁할 줄 몰랐다. 옛날에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를 때라 신문이나 라디오 또 티비로 보고 들으며 절대적으로 믿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지 않는가?
'살기가 너무 힘들다'는 언론 플레이에 '너도 나도 맞다'고 고개 끄덕이는걸 보면 그것도 아니고... 내사 힘들어도 내 탓이지 남의 탓은 없다. 8시 까지 하던 장사를 10시까지 하니 전보다 더 낫기만 하다. 아이들 용돈 줄 때 두 말않고 줄 때 엄마로서 떳떳해 진다. 집에 오면 열한시 가까이가 되어 쉴 시간이 잠자는 시간뿐이지만 인터넷이 그나마 휴식으로 여기며 즐기다 잔다.
오랜만 서프에 들어와서 오후에 노대통령. 언론대표토론회에 관하여 반응을 살피고자 쭉 훑었다. 어쩜 저렇게 똑같을까 싶을 정도로 언론대표중에 한 사람의 그 느끼함과 띨띨함에 웃음부터 나온다.
언젠가 기자실통폐합문제로 토론회를 하는 걸 봤었다. 언론쪽에서는 국민이 알 권리와 정부에 대한 접근권에 대해 누차 이야기한다. 브리핑실을 통폐합하는 과정에 불평을 하는것으로 보인다.
정청래의원이 그랬지? '새로운 제도는 항상 낯설음과 불편함이 수반한다.' 오늘 노대통령께서도 '송고실이 몇개 없어진것에 기분 많이 나빠진것(?)일 것'이라 말씀하시다 '불편해졌을것'이라 하셨다.그래도 기자협회장은 공무원 탓에 정보공개에 정보접근을 원하며 토론같지도 않은 토론으로 몰았다. 자기 스타일의 토론방식이 따로 있는게 아닐까...
대통령의 막말에는 대통령답지 못하다며 심심하면 쥐고 흔들더니 어째 토론나와 맞짱 뜬다면서 제대로 된 질문 하나 없는지 모르겠다. 백분토론회 재방송 아니었지? ㅎㅎㅎ
자신의 뜻과 맞지 않는다고, 이념이 다르다고, 정치적인 입장이 틀려도 우리는 대한민국에 살면 대한민국 국민이다. 그런데 언론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고 이상한 나라에서 온게 틀림없다. 언론을 통해서 닫힌 세상 열리고 점진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데 더 꼬이고 있다. 이에 노력할 생각도 없는가부다. 한치의 양보없이 같은 소리뿐이다. 할 말 못할 말 다 하면서 이게 언론탄압인지 정말 헷갈린다. 아무리 보아도 언론으로 대통령을 탄압하는것으로 보인다. 맞지?
이제 대통령 속셈 떠 볼려 하지 말고 속시끄러운 소리도 그만하자. 어물어물 넘어갈 대통령 아니란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국민도 여기 있다.
잠깐! 웃으며 넘어가는 장면 하나 만들려한다. 시장통에서 한가한 시간에 선희할머니가 들려주신 이야기다. 직접 들으면 배꼽이 틀어질 정도로 웃음이 나오는데 글로 표현하기가 좀 어렵다.
시집가는 딸한테 친정아버지가 일러 둔 말이 있다. "시집가면 아무한테나 말 놓으면 안 되느니라. 나이 어린 아이를 봐도 나이 많으신 어르신을 뵈도 꼭 말을 높이거라."
딸은 시집에 들어가서 알뜰히 살림하면서 잘 살고 있었다. 어느날 개 짖는 소리와 함께 시아버님의 말씀이 들렸다.
"아가~ 개가 와 저래 짖노?"
"아버님... 송찌씨가 거찌시로 뛰이시고 뒤안으로 뛰이시고 도시고 그러니까 개씨가 짖으십니다."
"???"
말인즉, 송아지가 거적데기를 뒤집어쓰고 뒤안으로 뛰니까 개가 저렇게 짖는다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