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이야기/쥐들의 세상에서
[스크랩] 삼천포에 비는 내리고...
삼천포깨비
2007. 8. 13. 00:05
...
이틀을 비바람으로 전어는 씨가 말랐지...
친구는 온다하지...
내 눈과 마음은 아침부터 시장통입구에서 서성였다.
쥐방에서 전어 먹자는 말 끝에 진주 다람쥐가 벙개를 쳤지만 삼천포에서 마침 전어축제라 모른척하려니 너무 속보이는것 같았다.
우선 슬이아빠한테 은근슬쩍 친구들 전어축제에 온다고 일러주긴했다.
횟집에 비싼 돈 주고 먹느니 시장에서 준비해주는게 좋겠다고 마음 편하게 기다리었는데 웬 비람...
열두시가 다 되어가니 슬이아빠가 오기는 오냐며 묻는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옷맵시며 웃는 얼굴들이 나를 향해 다가오는데 쥐방친구들이 확실했다.
처음엔 누가 누군지 뒤죽박죽으로 머릿속에 닉들이 엉켜있는데 어렴풋하나마 잊지 않은걸 보면 머리 나쁜편은 아닌가보다. ㅋ
요즘 내 기분 아무도 모를것이다.
홈플러스 개점 사흘째에 시장통은 쥐죽은 듯 조용하고 엉망이다.
시장통에서 버틸 재간도 도망갈 재간도 없이 온 몸의 힘이 쭉 빠져 있는 상태다.
그런데 친구들 멀리서 가까이서 삼천포로 온다는 소식 알고도 장사하는 도중에 허겁지겁 맞아아만 했다.
이눔의 비...
팔월의 무더위 가시게하는 비가 쏟아져 얼굴에 수분 배설을 막을 수 있어 좋지만 친구들 앉을 자리 마땅치 않게 비좁은 가게인지라 불편함 말할것도 없다.
칙칙한 가게가 환하도록 웃으며 들어선 친구들은 창원팀 밍키, 목향, 오공녀와 토토.
유일하게 너댓명은 족히 앉을만한 테이블 앞에 앉아 반갑다고 인사하기 바쁘다.
토토를 보고 누군지 눈짓하며 물어봤던것에 이실직고하겠다.
토토를 너무 오랜만에 보아서 잊어 버린게 아니라 살이 빠지는 바람에 얼굴을 몰라보게 했던것이다.
운동많이해서 뺀 살이라니 부럽다.
다람쥐의 전화가 연이어 오는데 삼천포 입구까지 온것 같았다.
그때 정읍 순기는 시장통 주차장에 들어왔단다.
열병에 걸린 환자처럼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빗속을 한 달음에 달려가 반겼다.
창원팀이 먼저 전날 가족과함께 다녀갔다는 이야기를 들은지라 차 안을 살피며 순기의 내미는 손을 그래도 조심히 잡았다.
곧바로 차 안에서 꺼내는 술병이 복분자라는 것 눈치챘다.
쥐방친구들에게 모임이 있는 곳이면 복분자를 보내어 카페를 통해 끊임없이 칭찬과 고마움의 표시를 보아왔다.
이제 바라보던 입장에서 공범의식을 느끼게 되었다.
복분자 술을 공짜로 먹게되었으니...
비바람에 주문한 전어를 취소하였지만 1키로만 썰어 무쳐서 족발하고 복분자 술로 입가심하였다.
자리가 너무 비좁아 미리 예약해 놓은 갈매기횟집으로 가는게 더 나을것 같았다.
처음보는 다람쥐가 오고, 뜨락(밀양)이 오고, 두번째 보는 희열이도 왔으니 좁아 터지는건 분명하다.
빗줄기는 작았다 커졌다 엿가락보다 더 맘대로 오고 있지만 우리들은 즐거웠다.
횟집을 향하여 가는 길이 꿈꾸며 걷는것 같았다.
이 순간의 즐거움 기쁨 무엇에 비길까 싶다.
배가 불러서 못 먹겠다던 친구들 전어 구이에 무침에 회를 보더니 잘도 먹었겠다?
한국사람 밥을 안 먹으면 먹어도 먹은것 같지 않다더니 매운탕에 밥까지 남은 전어에 회비빔밥까지 끝내줬다는 사실 나는 꼭 밝혀야 한다. ㅋㅋㅋ
중간에 쥐박사와 새침이 왔다.
둘 다 처음보는 친구들이다.
가까이 다람쥐, 새침이, 거제에 쥐박사가 있다는 걸 최근에사 알았다.
정말로 죄송해서 숨이 넘어가겠다.
주위에 친구들은 앞으로 계획같은거 약속같은거 없애고 무턱대고 오길 바란다.
친구들 만날 때면 늘 한결같이 감동을 받는다.
만나는 것과 안 만나는 것도 이렇게 큰 차이가 난다는 걸 누가 알랴.
전혀 몰랐던 친구들 한번 만나고 나니 몇년을 알면서 만나지 못한 친구들보다 더 친해진 기분이다.
여러해 넘기면서 궁금해 하면서 만나지 못하니 거리만 재고 있었는데 말이다.
다시 한번 오늘 삼천포에서 만난 친구들 고맙고 반갑다.
열시가 되기 전에 장사 끝내고 들어왔지만,
슬이아빠 술상엔 복분자 술에 목포에 홍어사랑이 정읍에 순기한테 보내준 홍어가 올려졌다는것.
순기가 아끼고 아껴서 슬이아빠가 차지하고 슬이아빠는 사랑하는 여인네 바라보는 듯 한참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잘 먹는다.
나도 한 점 먹었다.
나는 별로 맛을 모르겠다.
이 맛은 케케묵은 무슨 맛인지 짐작도 아니 되지만 끈끈한 살점에 취한 듯 끌리는 듯 슬이아빠의 젓가락질은 계속이다.
순기 딸내미 아들내미가 떡볶이 순대 팥빙수 맛있게 먹는거 보고 내 흐뭇하게 바라봤는데 이제 쌤쌤으로 칠까한다.
하동희열아~
순기보면 내 잔다고 해.
이틀을 비바람으로 전어는 씨가 말랐지...
친구는 온다하지...
내 눈과 마음은 아침부터 시장통입구에서 서성였다.
쥐방에서 전어 먹자는 말 끝에 진주 다람쥐가 벙개를 쳤지만 삼천포에서 마침 전어축제라 모른척하려니 너무 속보이는것 같았다.
우선 슬이아빠한테 은근슬쩍 친구들 전어축제에 온다고 일러주긴했다.
횟집에 비싼 돈 주고 먹느니 시장에서 준비해주는게 좋겠다고 마음 편하게 기다리었는데 웬 비람...
열두시가 다 되어가니 슬이아빠가 오기는 오냐며 묻는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옷맵시며 웃는 얼굴들이 나를 향해 다가오는데 쥐방친구들이 확실했다.
처음엔 누가 누군지 뒤죽박죽으로 머릿속에 닉들이 엉켜있는데 어렴풋하나마 잊지 않은걸 보면 머리 나쁜편은 아닌가보다. ㅋ
요즘 내 기분 아무도 모를것이다.
홈플러스 개점 사흘째에 시장통은 쥐죽은 듯 조용하고 엉망이다.
시장통에서 버틸 재간도 도망갈 재간도 없이 온 몸의 힘이 쭉 빠져 있는 상태다.
그런데 친구들 멀리서 가까이서 삼천포로 온다는 소식 알고도 장사하는 도중에 허겁지겁 맞아아만 했다.
이눔의 비...
팔월의 무더위 가시게하는 비가 쏟아져 얼굴에 수분 배설을 막을 수 있어 좋지만 친구들 앉을 자리 마땅치 않게 비좁은 가게인지라 불편함 말할것도 없다.
칙칙한 가게가 환하도록 웃으며 들어선 친구들은 창원팀 밍키, 목향, 오공녀와 토토.
유일하게 너댓명은 족히 앉을만한 테이블 앞에 앉아 반갑다고 인사하기 바쁘다.
토토를 보고 누군지 눈짓하며 물어봤던것에 이실직고하겠다.
토토를 너무 오랜만에 보아서 잊어 버린게 아니라 살이 빠지는 바람에 얼굴을 몰라보게 했던것이다.
운동많이해서 뺀 살이라니 부럽다.
다람쥐의 전화가 연이어 오는데 삼천포 입구까지 온것 같았다.
그때 정읍 순기는 시장통 주차장에 들어왔단다.
열병에 걸린 환자처럼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빗속을 한 달음에 달려가 반겼다.
창원팀이 먼저 전날 가족과함께 다녀갔다는 이야기를 들은지라 차 안을 살피며 순기의 내미는 손을 그래도 조심히 잡았다.
곧바로 차 안에서 꺼내는 술병이 복분자라는 것 눈치챘다.
쥐방친구들에게 모임이 있는 곳이면 복분자를 보내어 카페를 통해 끊임없이 칭찬과 고마움의 표시를 보아왔다.
이제 바라보던 입장에서 공범의식을 느끼게 되었다.
복분자 술을 공짜로 먹게되었으니...
비바람에 주문한 전어를 취소하였지만 1키로만 썰어 무쳐서 족발하고 복분자 술로 입가심하였다.
자리가 너무 비좁아 미리 예약해 놓은 갈매기횟집으로 가는게 더 나을것 같았다.
처음보는 다람쥐가 오고, 뜨락(밀양)이 오고, 두번째 보는 희열이도 왔으니 좁아 터지는건 분명하다.
빗줄기는 작았다 커졌다 엿가락보다 더 맘대로 오고 있지만 우리들은 즐거웠다.
횟집을 향하여 가는 길이 꿈꾸며 걷는것 같았다.
이 순간의 즐거움 기쁨 무엇에 비길까 싶다.
배가 불러서 못 먹겠다던 친구들 전어 구이에 무침에 회를 보더니 잘도 먹었겠다?
한국사람 밥을 안 먹으면 먹어도 먹은것 같지 않다더니 매운탕에 밥까지 남은 전어에 회비빔밥까지 끝내줬다는 사실 나는 꼭 밝혀야 한다. ㅋㅋㅋ
중간에 쥐박사와 새침이 왔다.
둘 다 처음보는 친구들이다.
가까이 다람쥐, 새침이, 거제에 쥐박사가 있다는 걸 최근에사 알았다.
정말로 죄송해서 숨이 넘어가겠다.
주위에 친구들은 앞으로 계획같은거 약속같은거 없애고 무턱대고 오길 바란다.
친구들 만날 때면 늘 한결같이 감동을 받는다.
만나는 것과 안 만나는 것도 이렇게 큰 차이가 난다는 걸 누가 알랴.
전혀 몰랐던 친구들 한번 만나고 나니 몇년을 알면서 만나지 못한 친구들보다 더 친해진 기분이다.
여러해 넘기면서 궁금해 하면서 만나지 못하니 거리만 재고 있었는데 말이다.
다시 한번 오늘 삼천포에서 만난 친구들 고맙고 반갑다.
열시가 되기 전에 장사 끝내고 들어왔지만,
슬이아빠 술상엔 복분자 술에 목포에 홍어사랑이 정읍에 순기한테 보내준 홍어가 올려졌다는것.
순기가 아끼고 아껴서 슬이아빠가 차지하고 슬이아빠는 사랑하는 여인네 바라보는 듯 한참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잘 먹는다.
나도 한 점 먹었다.
나는 별로 맛을 모르겠다.
이 맛은 케케묵은 무슨 맛인지 짐작도 아니 되지만 끈끈한 살점에 취한 듯 끌리는 듯 슬이아빠의 젓가락질은 계속이다.
순기 딸내미 아들내미가 떡볶이 순대 팥빙수 맛있게 먹는거 보고 내 흐뭇하게 바라봤는데 이제 쌤쌤으로 칠까한다.
하동희열아~
순기보면 내 잔다고 해.
출처 : 60년 쥐들의 세상
글쓴이 : 홍천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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