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이야기/쉼표

즐거운 설날 보내기 성공

삼천포깨비 2008. 2. 9. 22:23

 군 고구마 찾기...

평소에 별로 구미 당기지 않던 고구마였는데 불 속에서 꺼내기 무섭게 감탄 연발이다.

삶기도 귀찮다고 내버려둔게 있다면 어서 싸 들고 집 밖에서 불을 피워 구워 보시라.

 

 우리 슬비 생전 처음이다.

얼음 위를 달리는 것도, 썰매를 타는 것도...

내 어렸을적과 비교하면 오늘 하루쯤은 아무것도 아닌데 말을 못할 정도로 큰 기쁨이니...

 

 슬비아빠는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축구하면 자다가도 벌떡하더니 얼음판에 와서도 비치볼이 축구공으로 보였는갑다.

어린아이처럼 뛰고 넘어지고 제대로 걷는게 너무 서툴렀다.

 

 어느정도 놀았으면 실증 날 법도 한데 한바퀴 돌고 나면 엄마를 불러댄다.

군밤 대신에 사진으로 한방~!

 

 어머나!

다 큰 어른이 꽈다당~! 하다뉘...

아니 제대로 서 있기 불편하여 누워 있기로 했당.

'나'라고 말하기 브끄...

 

 그렇다!

이슬이는 엄마가 넘어지는 모습에 전 같은 미소와 틀렸다.

여기서 깨닫다니...

 

 삼천포 내려 오는 길이다.

눈발이 전속력을 다해 눈 앞을 가렸다.

상황을 고려했다기 보다 슬이 슬비가 달리는 차를 멈추게 했다.

 

 

 전투태세로...

사촌간에 양보란 없다.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눈폭탄을 맞다니.

누구 딸?

딸이나 엄마나...

왕성한 식욕으로 인한 몸무게가 원인이렸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