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깨비 2008. 9. 18. 21:13

정말 해도 너무 한게 아닐까?

시계 바늘은 아홉시를 향하는데 매상은 만오천원이 전부다.

아무리 더 이상 희망이 없다지만 이렇게나  심각하다.

나만 그런 줄 알고 솔직히 부끄러울 지경이었다.

 

티비 토론을 보니 자영업자들은 땅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라 말하였다.

가게 열어봤자 적자란다.

내놔도 나가지 않고 빼도 박도 못하는게 현실이다.

요즈음 소비패턴이 변하여 그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면 나가 떨어진다고도 한다.

간단히 먹는걸 가지고도 구색 갖추려 인테리어하고 광고하고 목 좋은 곳에 자리잡으려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아예 가게 문 닫아 버리고 일하러 가는게 낫겠다 싶어 움직여도 봤다.

슬이아빠 벌어 오는 돈하고 합치면 걱정은 없이 살겠다.

병원 조리원자리였는데 그나마 빽이랍시고 로타리회장하는 시숙의 소개로 병원 홍보실장을 만나 영양사의면담이 이루어졌다.

세상에나...

새벽 여섯시부터 시작해서 일곱시 반까지 꼬박 근무라고 했다.

백만원에서 오만원 더하기.

고생은 몇곱절을 하는데 보수가 너무 적다.

시간은 또 어떻구.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 움직여야 일 하러 나갈 수 있는 시간이다.

남의 돈 먹기가 쉽지 않다지만 하는 장사 더 열심히 해 볼 각오가 다시 섰던것이다.

그랬는데 이 모양 이 꼴이라고 뽐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