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이야기/쉼표
와룡골 체육공원에서...
삼천포깨비
2011. 6. 14. 19:24
해가 비껴 서고 적막의 터널 입구에서 어슴프레한 시간에도 불구하고 모내기 한창이다.
이맘때 쯤이면 농부들의 고마음 느끼게 되는 건 눈으로 보기 때문이다.
죽을 때 죽더라도 살아 있을 때 밥을 먹어야 산다는....
여름이 되어서야 물줄기도 시원스레 흐르고 사람들도 이모양 저모양으로 나타나고...
6월인데도 반드시 초록으로 물들지는 않는것을 알았다. 홍가시나무???
명당자리 찾아서 잠시 포즈 잡고...
산과 산 사이 커다란 저수지 아래에 다리 하나 걸쳐 놓고 길을 내고 예쁘게 포장된 공원이다.
늘 바쁘기만 아빠의 어깨에 매달린 꼬맹이는 '아빠 힘드세요? 하지만 괜찮아요~~' 이렇게.ㅋㅋ
슬비와 배드민턴 치기로 하고 나섰는데 이미 자리 잡고 운동하는 가족을 몰카...
부부가 사이좋게 운동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다리위에서 다리를 걸치고... 그래서 어떻다는건 아니다.
엄마랑 떨어질 나이가 되었건만 찰떡같이 붙어 다니는 슬비. 고분고분하고 집밖을 모르는 건 좋다 이거야...
슬비가 어른 되었을 때 엄마는 어딨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