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제 2회 경남 아이 돌보미 양성교육 1
진해 근로복지공단 어린이집 박희숙원장님의 첫 강의로 아이 돌보미 양성교육이 시작되었다.
아들 입영날짜인 줄 모르고 오늘 강의 약속을 잡았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꺼내면서 긴장된 분위기 다소 누그러졌다.
아이돌보미 선생을 하려면 우선 목소리 톤 부터 높이라고 한다. 영유아의 원리를 알아야하고 적응을 돕기 위해 친밀감 형성하여야하고 감각적인 목소리 냄새 손길로 어머니와 같은 정서적 유대감도 가져야 한다. 영아에게는 아이의 욕구에 민감하게 반응해야하고 신체적 접촉을 충분히하여 적절히 혼자 노는 것에도 허용해야 한다. 안정감, 신뢰감으로 원만한 대인관계도 유지해야 한다. 고도의 인간 관계는 심리전이다...라고 김희숙 원장님의 말씀.
아이들과 돌보미의 마주보기. 예쁜말 존댓말 노래 아이들의 프로그램을 같이 보면서 돌보미의 목소리. 눈 코 입을 가르키며 어디에 붙었을까. 어디에 있을까. 몇 개 일까...하며 돌보미의 얼굴탐색과 따뜻한 손길로 따뜻한 품으로 안아서 흔들흔들하기도 하고 등을 토닥토닥거려주면서 만나고 헤어질 때 안녕? 만나서 반가워~ 안녕... 다시 또 만나자며 일정한 의식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신체를 이용한 신체활동으로 영아를 무릎에 앉히고 흔들흔들거려주고 안고 서서 돌아 다니며 같이 바라보는 것이다. 집안에서는 배에 앉히고 놀아 주기도 하며 발등에 앉히고 올라 갔다 내려 갔다 하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도 같이한다. 양육자의 중요한 자질이 효율적 상호작용으로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가지고 건강하고 행복한 인간으로 성장하게 된다고.
9시부터 1시까지 교육 마치고 점심 1시간. 2시부터 다시 김현주 교수님의 교육이 시작되었다. 재미없을 거 같았던 손유희 동작을 따라하면서 많이 웃었다. 아이들을 돌봐야한다면 몇 개는 익혀 놔야 아이들과 쉽게 친해 질 기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모든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공통점이 무엇인지 질문을 하면서 기본적으로 채워야 할 욕구는 먹고 자고 싸는 생리적 욕구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안전해 지고 싶은 욕구이고 소속과 사랑의 욕구와 자존감 욕구에 아이나 어른 할 것 없이 자아실현 욕구라 했다. 아이의 기질에 대해 동영상을 보았고 3가지 순한 기질. 까다로운 기질. 느린 기질에 대해 설명이 있었다.
아이가 타고 난 것을 인정해 주라. 막 태어 났는데 처음 온 세상에 친절한 가이드 같은 양육자를 만나면 정말 이 세상은 살만 할것이 아닌가. 규칙의 일관성으로 예측할 수 있는 일을 하라. 그래야 편안함을 느낀다며. 언제나 시간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고 했다. 미처 신발을 못 신었을 때도....
마지막으로 영아 발달척도의 이해 및 행동관찰로 일지 쓰는 것 까지 꼼꼼히 체크하면서 4시간 수업을 끝으로 하루 마무리했다.
경상대 공과대학 406동 122호를 찾아 가기 위해 7시에 진주가는 직행 버스를 탔다. 경상대를 지나 개양에서 내리니 다시 경대까지 걸어야 한다. 간식거리에 커피 든 보온병에 비가 올까봐 접은 우산에 책 한 권과 공책까지 무게는 상당한 어깨에 메고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공과대학이 학교에서 가장 먼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비가 온다는 하늘은 모닥불처럼 따끈하게 햇볕으로 다가 와 온 몸이 열기로 후끈한다. 땀을 제법 흘리며 교육장소에 도착한 시간은 8시 반이었다. 조금 후에 갑자기 사람들이 밀어 닥치고 면접 때 만났던 낯 익은 분들이 보여서 반가웠다. 교육시간 중간중간 통성명하여 전번 받아 적고 덕분에 사천터미널까지 카풀이 되어 예상한 시간보다 집에 일찍 오게 되어 기분이 좋다. 내일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