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수첩/주말농장
배추를 얼싸 안고...
삼천포깨비
2011. 11. 17. 09:17
정말이지 농사 일엔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주말농장 사장님한테서 전화가 와서 배추 어쩔거냐고 해도 배추값이 헐어져서 절인 배추 몇포기 사다가 김장해야지 생각했다.
그래도 애써 갈은 배추 구경이나 하자 싶어 비닐끈 한 통 사서 주말농장에 들렸다.
슬이아빤 구들장 지고 꼼짝도 안 하여 슬이 남자친구가 데려다 주었다.
족히 100포기쯤 되어 보인다.
처음 묶어 보아서 그런지 누가 엉덩이를 차기나 한 듯 극적인 동작들이 재밌다.
깊은 가을 날 단풍 구경 하나 못 하고 푸른 배춧잎 끌어 안고 낑낑 대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