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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살리기에 관한...

삼천포깨비 2005. 6. 11. 21:48
 질문 : 요즘 재래시장이 하도 힘들다고 하니까..

정부와 경남도가 재래시장 살리기에 나섰다는 뉴스가 있던데요.

 

대답 :  네...지난 6월 2일에 경남 도의원님 이십여명이 삼천포중앙시장을 방문하셨어요.

번영회장님과 사무국장이 도의원님들을 모시고 중앙시장 구석 구석을 안내하시는걸 봤습니다.

우리가게에서 떡볶이 드신 분도 계셨지요.

관심을 가지고 시장을 방문하신것으로도 기분 좋았습니다.


질문 : 상인이 느끼기에 왜 이렇게 재래시장이 힘들어졌다고 생각하는지...

 

대답 : 결정적인 문제는 아이엠에프를 겪으면서 소비가 위축된것도 있지만요.

할인점이나 대형마트가 생기다 보니 시장통에는 사람 발길이 끊어진거예요.

대형마트에는 식구가 별로 없는 가정에서는 간단히 장보기가 되구요.

파격세일로 손님을 유혹하다보니 자연히 마트쪽으로 손님들이 흘러간거죠.


질문 :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 점은 솔직히 어떤 점이라고 생각하는지 (주차장 문제 등)

 

대답 : 여기 중앙시장에 오면 우선 주차문제가 많이 걸릴거예요.

도로에 차를 세워두고 장을 보다가 호루라기 소리에 놀라서 중간에 뛰어가는 손님도 있어요.

심지어 주차위반으로 벌금이 육만원인가 한데요.

우리가게에 재료를 대어 주는 아저씨는 가게에 왔다 가는 동안에 딱지 떼인 적도 있다나봐요.

손님들도 가끔 그런 소릴 한 적이 있어요.


질문 :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상인들 스스로는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대답 : 여기 시장사람들과 마트에 직원들과 인상부터 틀려요.

마트에 있는 직원들의 친절함은 우리 시장 상인들은 못 따라갈걸요?

찾는 물건이 어디있는지 상냥하게 웃으면서 가르켜주기도 하고 깍듯이 인사도 하는데

우리 시장 상인들은 값이 얼만지 물어보고 안사면 난리가 나요.

사지도 않을거면서 왜 물어보냐고 해요.

거기다 만지면 재수없다고 욕도 거침없이 하기도 해요.

이젠 그러지 말자고 번영회에서 전단지를 돌렸어요.

삼진 아웃제를 시행해서 불친절한 상인들은 번영회 회원에서도 제명시킨다고 했죠.

재래시장에 오면 친정에 온것처럼 언니를 만난것 처럼 반갑게 맞아주고 친절하게 대하여서 다시 오게끔 만들어야죠.


질문 : 어떤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우선적으로 주차장문제였는데 우리 중앙시장에는 이미 시에서 하기로 결정이 난걸로 압니다.

도에서 예산을 받아와야하는데 아마 이번일로 도의원님들이 다녀가신 모양입니다.

올해 시월 말까지는 주차장이 완공된다는 소식이 있었죠.

중앙시장의 숙원 사업인 해수인입 문제도 곧 사업계획서에 들어간걸로 알고 있어요.

삼천포하면 회맛이 최고라고 알려져 있는데 횟집들이 매일 아침마다 물차로 바닷물을 실어와서 장사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었는데 잘 된 일이죠.

시장활성화의 대책으로 또 한가지가 있는데요.

지붕 가리개가 어서 만들어졌음 합니다.

지금 시장에는 햇빛이 들어온다고 가게마다 노점마다 양산을 치고 있고 가게는 천막까지 쳐서 간판이 안 보이거든요.지붕가리개가 만들어지면 시장통이 환해지겠죠.맨날 자리다툼하던 노점상인들도 더 넓게 앉을 수 있을거구요.

햇빛때문에 물건 가릴 필요도 없고 비 안맞고 장사하는게 어딘데요. 시장도 넓고 깨끗해져서 더욱 활기찬 시장통 분위기로 바뀔거 같아요.

이번 재래시장 살리기 정책이 또 형식적으로만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