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길을 묻다/시장통 풍경
낭만과 행복이 아직은 남아 있는 시장통...
삼천포깨비
2005. 9. 11. 22:45
파아란 하늘이 색종이처럼 고왔어요.
누군가 같은 생각으로 바라봤다면
같이 나누어 갖기에 부족함없이 구름 한점없는 하늘이었어요.
그저 하염없어라....
대목장을 잡아라...
마른생선 파는 할머니들 잔뜩 가져왔네요.
삼천포 중앙시장에 제일의 볼거리죠.
태풍이 불었던 날과는 정 반대랍니다.
시장 분위기 조코...
손님이 많아야 더 좋다는데...
여전히 시장통은 시계처럼 정확하게 손님맞을 준비하는 시간...
열두시가 다 되어서야 정리가 끝나고
이제 팔기만 하면...다 내 돈...
한개씩 집어 먹고 집에가서 밥만 먹으면 한끼 해결...
이 많은 생선들 파는데는 아무문제도 없답니다.
장사 안되는 날 빼고는 다 잘된다니까요.ㅎㅎㅎ
참깨가 서말이라는 전어입니다.
똑순이 아지매는 목이 터져라 외치는 소리가 귀를 막아도 들립니다.
"팔딱 팔딱~ 벌떡 벌떡~하던 전어가 금방 돌아가셨습니다. 자~ 만원짜리 오천원!"
산 전어가 요즘엔 세마리 만원씩 나갑니다.
죽었다고 맛이 달라지지는 않지만 값이 뚝 떨어졌습니다.
대략~ 열마리쯤인데 오천원이래요.
초고추장에 버무려 먹어도 맛은 꽤...
철띠기 할머니 신났습니다.
이 시간이 되어도 못 팔고 들고 가는 생선이 많았는데
사진을 보니 낭태만 세마리 남았네요.
추석 전날까지는 아마도 재미가 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