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이야기/쉼표

이천육년 정월 대보름 달집 태우기

삼천포깨비 2006. 2. 12. 20:15

 

 

 

 

 

 

 

 

 

설 명절보다 정월 보름을 더 치는 까닭에 나도 덩달아 쉬었다.

얇은 구름 빨려가는 듯 어느새 사라지고 하늘 말가니 푸르다.

달이 제법 크겠구나 생각하면서 달집 태우는 시간 맞추어 나섰다.

슬비는 가판대에 파는 닭꼬지에만 정신이 매달려 있고 나는 어떻게라도 사람들 틈 비집고 사진 잘 찍을까 궁리하며 살폈다.

남해 가는 연육교 밑에 공원에서 대방동(큰고을)에서 주최하는 정월 대보름 맞이였다.

이방호 국회의원님, 김수영 사천시장님, 이삼수 유람선협회장님까지 오셨다는 멘트에 큰 행사였다는걸 알겠다.

 

집에 오는 길에 달 보고 소원 빌었다.

소원이 스무가지가 넘는다.

다 안 들어주어도 좋다.

반만 들어 주어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