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네가 없어지고 거기에 공원으로 바뀌었다.
통창에 슬이아빠 제일 친한 친구가 살고 있어 신혼 초에 오토바이로 자주 드나 들던 곳이다.
까꼬막이라 오토바이 뒷좌석은 위험천만으로 남편 옆구리를 힘 주어 잡으며 조마조마했던 그 순간이 떠 올려 진다.
그 때 보다 함 뼘이나 낮아 진 듯하고 환자가 깁스 한 듯한 나무들이 차지한 공원은 후줄근한 분위기다.
아이 돌보미하면서 동현이 업고 동네에서 갈 곳 없어 서울 병원 지나 탑마트 지나 보건소 지나 길 건너니 통창 공원이다.
큼지막한 돌덩이에 통창공원이라고 쓰여 있다.
몇 걸음 안 가서 통창공원 꼭대기에 서 있고 사방팔방 삼천포가 한 눈에 보인다.
각산에서 보는 느낌이나 망산공원에서 보는 느낌과 또 다르다.
인정사정없이 싹~ 눈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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