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길을 묻다/시장통 이야기 87

[스크랩] 이래저래 죽을 판인데...

국내 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되는 분위기란다. 누가 이렇게 저렇게 떠들어 대는 이야기를 주워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전혀 아니다. 외국에서는 한국경제가 전반적으로 우려되는 분위기라고 들었다. 소비가 회복되었다는 아주 그럴싸한 멘트는 모 백화점의 매장에서만 그럴뿐이지 재래시장에 ..

[스크랩] 대책이 없는 시장통...

유신상회 점포정리 딱지가 떨어지고 쭈욱 걸린 옷가지며 헹가들이 모두 치워졌다. 횟집이 들어 온다 아니다로 입소문만 무성했던 점포주인은 진주할머니로 낙찰 된 것 같다. 진주할머니는 유신상회앞에서 노점을 이십년가까이 했는데 횟집을 주게 되면 모두 쫒겨 나게 생겼다고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스크랩] 버스안에서...두번째이야기...

삼월이다... 태연히 찾아온 봄이 어슬렁거리는데 맵고 찬 바람은 알아차리지 못하는거 같다. 하얀 요정이 골아 떨어진 듯 나지막히 내려앉은 하늘은 뿌옇다. 아직 봄이라 부르긴 이른데 한뼘이나 되는 보리싹은 언땅의 무거움을 생각지 않았다. 서둘러 깨어난 늘씬한 개구리 다리 닮았다. 담장으로 둘..

[스크랩] 좋으면서도 슬픈 하루..

쑥이 아스팔트위에서 봄을 알렸다. 도대체 방구석에 앉아서 쑥이 솟았는지 어떻게 알았을까... 봄이 왔거니 해도 밖을 나서면 찬바람이 목을 조이는데 그 아줌마 참 용감타... 강원도 영동산간에 때 아닌 대설주의보가 겨우 해제되었나 했는데 난데없이 부산에는 101년만에 폭설이라는 뉴스로 내 귀를 ..

[스크랩] 흐린날이면 왜이러지...?

하늘은 온통 회색이다. 내일 비 또는 눈이 오겠다는 예보에 맞추어 하늘마저 시무룩해져있다. 이렇게 날만 궂으면 도지는 음울한 증상이 오늘따라 심하다. 자꾸만 눈물이 나려하고 별 할일도 없이 피곤으로 짜증이 일었다. 기분은 벌써부터 잡쳐버렸다. 이틀째 장사가 안되어 오늘만큼은 비장한 각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