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장에서... 어제의 기억 들추며... 꼭두새벽이라고 일어나도 햇살은 벌써 어둠을 흔들어 깨웠다. 운동을 마치고 느긋하게 온탕에서 땀을 뺄까 생각하다 문득 새벽시장에 가고 싶어졌다. 어디론가 떠나지 못한 아쉬움을 수습하기 위해 여행의 한 부분이기도 한 어시장을 가기로 한 것이다. 일곱시 조금 넘긴 시간인데 햇빛.. 시장에서 길을 묻다/시장통 풍경 2012.05.28
14일 정월 보름 장날 하루하루가 절박한 사람들도 있다. 아니면 하루종일 집에 박혀 있느니 마실 나온 셈 치고 전을 폈다. 나 이렇게 허리가 휘어져 바로 앉지 못하지만 사는 건 포기 안 했다고..... 설 장이나 보름 전 장이면 늘 오늘만 같아라면서 마음이 푸근했다. 갈 수록... 이번 보름장은 더욱 썰렁해 보인다. 시장에서 길을 묻다/시장통 풍경 2011.02.16
양덕원 장날 2010년 3월 4일 토종닭? 잡아 먹기엔 아직 어린 중닭이다. 시골 장이라 그런지 잘 팔렸다. 마당이 있는 집이라면 몇 마리 사고 싶었다. 전을 다 펴지 않았다. 남자들은 일찌감치 양념 간장 얹은 두부에 막걸리판 벌렸다. 틀림없이 국산이 맞을거라고 믿고 고춧가루에 눈이 갔다. 얼마예요? 한근에 만원... 모두 몇근이죠.. 시장에서 길을 묻다/시장통 풍경 2010.04.10
2010년 3월 19일 삼천포 5일장 구경하기 사진 올리며 일일이 설명할 기운이 딸려 제껴 둔 사진입니다. 성의 부족하지만 볼거리 제공한 것으로 넘어 가 주십시요. 시장에서 길을 묻다/시장통 풍경 2010.03.23
아날로그 데이터... 이상하게 쳐다 보아도 아랑곳 않는다. 늘 모눈종이 노트와 신문을 펼쳐 놓고 차트를 그리고 있다. 그것도 오일 장날 길 한 복판에서. 요즘 신문에 있는 주식종목란에 시세만 보고 사고 판다? 기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아날로그가 귀히 모셔지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해도. 보물단지도 아니고... .. 시장에서 길을 묻다/시장통 풍경 2009.07.14
도깨비 사라진 중앙시장에. 도깨비가게를 인수한 똑순아지매다. 생선가게로 바뀌었다. 무엔가 허전하다. 숨을 거둔 갈치하고 고등어 나란히 누웠다. 살았을 적엔 이성교제가 필요했을까? (이성이 이성이 아닌가???...) 아는 척이나 했을까? 무슨 연이 닿아 죽어 나란히 누워 있나. 그 소용돌이 속을 그리워나 했는지... 분노도 모르.. 시장에서 길을 묻다/시장통 풍경 2008.04.14
오늘도... 내일도... 다른날에도... 장꾼들은 장날에 떠밀려 찾아오고... 나는 하루에 떠밀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러하다. 내가 별짓을 다한다고 입을 삐죽이며 가는데 한눈에 봐도 내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씀이 아니다. 니 때문에 못 살것다는 20년지기 언니. 잘 되냐고 묻는데 잘 알지도 못하는 아줌마. 의미 있는 행동을 한다는 장.. 시장에서 길을 묻다/시장통 풍경 2008.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