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비 : 엄마! 나 따라 해봐.
엄마 : 야가~ 뜬금없이 뭘 따라 하라꼬?
슬비 : 아 글쎄... 일!
엄마 : 일!
슬비 : 이!
엄마 : 이!
.
.
슬비 : 십!
엄마 : 십!
슬비 : 오더하기 오는?
엄마 : 십!
슬비 : 그렇게 하는기 아이다. 따라 해봐라 했으니 '오 더하기 오는?' 해야지...그럼 다시 해봐. 십!
엄마 : 십!
슬비 : 이십!
엄마 : 이십!
.
.
슬비 : 백!
엄마 : 백!
슬비 : 백 다음에 수는?
엄마 : 백 다음에 수는?
슬비 : 하이참네~ 그게 아이다. 그것도 모리나? 백 다음의 수는 백일이다. 오늘 친구한테 속았다 아이가. 엄마도 쏙네? 헤헤~"
모처럼 슬비랑 무릎 맞대고 앉아서 하라는대로 건성건성 따라하다가 속아 넘어갔으니 한껏 좋아서 웃음소리마저 크다.
자~
친구들도 나 따라 해 볼래?
슬비가 엄마한테 한것 처럼 골탕 먹이지 않을거니 걱정말고 따라 해봐봐!
"나 때문이야~ 나 때문이야!"
했어?
무슨 소리냐구?
유 메세지... 아이 메세지라고 들어봤니?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하면
상대방은 "아니야.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하면서 따라 한다드라.
이게 유 메세지래.
하지만 "나 때문이야~ 나 때문이야~" 하면
"아니야. 나 때문이야~ 나 때문이야~"
이게 무슨 메세지?
바로 아이 메세지라는거지.
우리 슬비가 따라 해 보라며 엄마 골탕 먹였지만 같이 재밌게 웃었어.
그러면서 퍼뜩 유 메세지 아이 메세지가 생각나드라고,
요 며칠간 퉁탕거리는 모습 보면서 왜 신경질적으로 진행되었는지 곰곰이 더듬어 봤지.
바로 말 때문이였어.
오프에서 퍼지는 말과 온에서 올리는 댓글이 화근이 된고야.
맘 상하게 하는 어둠의 말 쓰지 말자.
빛이 되는 말 얼마든지 있잖니...
누구의 글 처럼,
사랑해..
고마워...
행복해...
얼마나 좋으냐구.
물리지도 질리지도 않는 말 두고 왜 찌질거리는 말로 보는 사람 듣는 사람 불쾌하게 해서 하는 사람은 통쾌한고야?? 엉?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잘 알거 아니니.
평탄치도 않은 인생이지만 이 순간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이 순간 가장 행복한 거라며?
그렇다면 행복하기 아주 쉽네 머.
행복하다~ 행복하다~ 그러면서 아예 종일 노래 부르지 머.
그것마저 게을러서 못해.
내 말 맞쥐?
이제부터 쉬임없이 행복하다고 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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