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이야기/쉼표

'No News'는 'Big News'

삼천포깨비 2007. 3. 24. 00:15

'뉴스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뉴스는 없습니다.'

남자 앵커는 인사를 하고 '뉴스를 전해드리겠다'는 짧은 오프닝을 하고는 아무 말이 없다.

이어서 화면 하단에는 'no news'.
즉, 아무 뉴스가 없다는 자막만 덩그라니 나타나고 앵커들은 할 말이 없어서 멀뚱멀뚱 카메라만 바라본다.
가만 있기가 민망했는지 침을 발라 원고를 넘겨보지만 역시 전할만한 소식이 없는지 현장에 있는 기자 부르는 듯 하나 현장쪽에서도 역시 말 않고 있는 장면을 보았다.

 

급하게 메모한지라 늦었지만 ytn홈피에 들어가 다시 확인사살에 들어갔다.

daum에서는 아직 뜨지 않지만 ytn에서는 자세한 설명과 함께 무슨 연유에 이같은 방송이 나왔는지 알려주었다.

실제상황의 뉴스가 아니라 BBC2 코메디 프로그램에서 제작한 동영상이란다.

해외 네티즌사이에 화제라는데 나쁜뉴스가 하루라도 없는 평온한 날이 있기를 바라며 공감 표하고 있단다.

 

마침 읽었던 책에 1963년도 화제가 만발한(?) 뉴스 소개하고자 한다.

'4분 32초'라는 작품인데 연주자가 등장해서 피아노 앞에 4분 32초 동안 앉았다가 들어 가버리는 것이다.

누구는 4분 33초라고도 하고 누구는 4분 32초라고 하는데 5분을 넘었던 경우도 있었다하니 존 케이지라는 작곡가는 여러번 공연을 하였나 보다.

 

오늘 여러가지로 바쁘다.

존 케이지에 대해 검색해 본다고...

오늘이나 지금으로부터 40년이 지난 시간이나 침묵으로 저항하는 행위에 공통점을 가져본다.

밑도 끝도 없는 문제를 가지고 복잡하다면 복잡하고 무디다면 무딘 감각으로 내리막길을 내달리는 우리의 방향을 틀어주는게 아닐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