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이야기/도깨비가 보는 세상

인터넷 세상이야기...

삼천포깨비 2005. 6. 15. 22:14

                                ** 세상읽기

 

홍       따뜻한 우리 이웃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얘기를 전해드리는 세상읽기 시간입니다.

 

민        매주 수요일은 시장통 아줌마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에 대해 얘기나눠봅니다.
          삼천포 시장 아줌마, 유경희씨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유경희 안녕하세요...

 

홍       오늘은 어떤 얘기를 들려주시겠습니까?

 

유경희 오늘은 인터넷 얘기를 좀 해보려구요.
          인터넷이라 하면 무한대의 정보의 바다라는것 쯤은 누구나 다 아실겁니다.
          이것을 잘 활용하면 너무나 편리하고 손쉽게 안방에서나 차안에서나 클릭하나로

          해결되자 나요.
          모처럼 노는 날 아니면 휴가때 막상 놀려고 해도 갈데가 마땅치 않으면 정보 검색해서

          마땅한 곳을 찾는 곳도 인터넷이죠.. 
         먹고 싶은 음식을 어떻게 해먹는지...

         그것마저도 귀찮으면 어느집이 맛나고 값이 얼만지 다 나오죠?  
         더 좋은 방법도 알려주는곳이 인터넷이죠.

         전화한통이면 어디에 있든 배달까지 되니까요.
         이렇게 편 한 세상 만들어주어서 고맙긴 고마운데 문제가 많아요.

 

민       어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유경희 아이들에게는 정신적으로 아이답지 않게 어른스럽다는거예요.
          인터넷으로 미리 알아버리는게 많아서 어른들을 빰치게 황당한 경우가 생기기도 해요.
          인터넷에 떠 있는 동영상을 보고 어른들 흉내를 낸다는겁니다.
          거기다 버디 버딘가 하는걸로 노상 채팅이나 하고 공부할 시간 다 뺏기니

          언제 공부하는지 모르겠어요.  인터넷뿐만 아니잖아요. 휴대폰으로 문자하지...
          하는 짓을 보면 속수무책입니다. 
          그전에는 애들끼리 하는 이야기들 들으면 즐~ 아니면   
          헐~ 그러기도 하고요. 좀 기분 좋으면 짱이야~하면서 손가락 앞으로 내밀고 했거든요?
         엊그제는 보니까 대략 즐쳐드셈~이라는 말을 했어요.
         티비프로그램 프렌체스카에서 유행시켰데요. 
         에고...말 뜻이나 알고 하는 말인지 국적불명의 말들만 퍼지는 인터넷이 한심스러울 때 있어요.

 

홍      한편으로는 시대적 흐름이 그렇다면 시류에 맞춰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들지 않으시나요?

 

유경희 그럼요. 들죠.

          제일 중요한 부분은 인터넷으로 쇼핑도 할 수 있으니

          재래시장에서도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구경거리 먹을거리 쓸 거리를 만들어주는거예요.
          앞으로는 우리 중앙시장에도 상품권을 만들고 홈피도 만들 계획이거든요?
         지금 전국에 6개 시장에 상품권이 활용되는걸로 아는데 전국적으로 공동발행을 해야할겁니다.

 

민      지금 중앙시장에 인터넷을 활용하는 분들이 좀 계시나요?

 

유경희 중앙시장에는 건어물가게와 횟집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지금 인터넷을 이용해서 장사하는분들이 별로 없어요.
          우리 번영회 사무국장님이 전통한과를 하시는 분인데

          몇 년전부터 우체국쇼핑몰에서 주문받아서 한과를 만  들어 보내주나봐요.
          아주 까다로운 절차를 걸쳐서 입점한 쇼핑몰이기 때문에

          누구나 믿고 안심하고 드실 수 있는 국산품으로  만든다고 했어요.
          처음에는 택배비빼고 광고비 빼고 나니 재미가 없었는데

          점점 매출액이 늘어나니까 기대해볼만하다고 했어요.
          저두 멸치를 쇼핑몰로 운영할까하고 멸치경매장으로 건어물가게 사장님들과 만나서

          몇 달을 뒤쫒아 다녔  어요.
          기본적인 지식없이는 아무나 쇼핑몰을 하는게 아니지요.

          다 그분들의 노하우가 축적된것은 이십년  삼십년씩되는 경륜이 말해주는건데

          아무리 인터넷으로 한다고 해도 무모한 짓이다 싶어서 관뒀어요.
          몇몇분들은 도메인을 만들고 쇼핑몰을 운영하는데 거의 안 한다고 했어요.

 

홍       시장에 계신 분들이 인터넷 활용을 잘 하지 않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유경희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시간도 없지만 지금까지 알고있는 거래처와

          전화 한통이면 끝나는걸 귀찮게 왜 인터넷으로 하냐고 했어요.
          카드결재니 인터넷뱅킹 이런것들을 잘 안믿어요.
          젊은 사람들과의 차이점이 여기서 나타나는거예요.
          또 한가지 있어요.
          고객들이 멸치나 쥐포를 살 때 직접 물건을 보고 맛을 보고

          거기다 도매가격으로 파니까 관광오셨다가  전화번호만 적어가서는

          필요할 때마다 연락을 하신다고 하더라고요.

 

민       그렇죠.

          사실 아무리 인터넷 인터넷 그래도 시장에 가서 직접 물건을 고르고 사는 재미를
          따라올 순 없을 겁니다.

 

유경희 네..무엇든 좋고 나쁘고 하는 양면성은 어느 것에나 있는 거겠죠.

          어쨌든 오늘 인터넷 얘기를 해봤는데..

          인터넷으로 맛보는 세상이야기들이 늘 훈훈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져다 놓 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일부 생활이 된 이상 스트레스도 날리고 폭넓은 사교도 하고 공부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만드는게 최상의 방법이라 봅니다

 

홍       오늘 얘기 잘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세상읽기, 삼천포 시장아줌마
          유경희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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