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읽기
홍 따뜻한 우리 이웃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얘기를 전해드리는 세상읽기 시간입니다.
민 매주 수요일은 시장통 아줌마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에 대해
얘기나눠봅니다.
삼천포 시장 아줌마,
유경희씨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유경희 안녕하세요...
홍 오늘은 어떤 얘기를 들려주시겠습니까?
유경희 오늘은 인터넷 얘기를 좀
해보려구요.
인터넷이라 하면 무한대의
정보의 바다라는것 쯤은 누구나 다 아실겁니다.
이것을 잘 활용하면 너무나 편리하고
손쉽게 안방에서나 차안에서나 클릭하나로
해결되자 나요.
모처럼 노는 날 아니면 휴가때 막상
놀려고 해도 갈데가 마땅치 않으면 정보 검색해서
마땅한 곳을 찾는 곳도
인터넷이죠..
먹고 싶은 음식을 어떻게
해먹는지...
그것마저도 귀찮으면 어느집이 맛나고 값이 얼만지 다
나오죠?
더 좋은 방법도
알려주는곳이 인터넷이죠.
전화한통이면 어디에 있든 배달까지 되니까요.
이렇게 편 한 세상 만들어주어서 고맙긴
고마운데 문제가 많아요.
민 어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유경희 아이들에게는 정신적으로 아이답지 않게 어른스럽다는거예요.
인터넷으로 미리 알아버리는게 많아서
어른들을 빰치게 황당한 경우가 생기기도 해요.
인터넷에 떠 있는 동영상을 보고 어른들
흉내를 낸다는겁니다.
거기다 버디
버딘가 하는걸로 노상 채팅이나 하고 공부할 시간 다 뺏기니
언제 공부하는지 모르겠어요.
인터넷뿐만 아니잖아요. 휴대폰으로 문자하지...
하는 짓을 보면
속수무책입니다.
그전에는
애들끼리 하는 이야기들 들으면 즐~ 아니면
헐~ 그러기도
하고요. 좀 기분 좋으면 짱이야~하면서 손가락 앞으로 내밀고 했거든요?
엊그제는 보니까 대략 즐쳐드셈~이라는 말을
했어요.
티비프로그램 프렌체스카에서
유행시켰데요.
에고...말
뜻이나 알고 하는 말인지 국적불명의 말들만 퍼지는 인터넷이 한심스러울 때 있어요.
홍 한편으로는 시대적 흐름이 그렇다면 시류에 맞춰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들지 않으시나요?
유경희 그럼요. 들죠.
제일 중요한 부분은 인터넷으로 쇼핑도 할 수 있으니
재래시장에서도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구경거리 먹을거리 쓸 거리를 만들어주는거예요.
앞으로는 우리 중앙시장에도 상품권을
만들고 홈피도 만들 계획이거든요?
지금 전국에
6개 시장에 상품권이 활용되는걸로 아는데 전국적으로 공동발행을 해야할겁니다.
민 지금 중앙시장에 인터넷을 활용하는 분들이 좀 계시나요?
유경희 중앙시장에는 건어물가게와 횟집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지금 인터넷을 이용해서 장사하는분들이
별로 없어요.
우리 번영회 사무국장님이
전통한과를 하시는 분인데
몇 년전부터 우체국쇼핑몰에서 주문받아서
한과를 만 들어 보내주나봐요.
아주 까다로운 절차를 걸쳐서 입점한
쇼핑몰이기 때문에
누구나 믿고 안심하고 드실 수 있는
국산품으로 만든다고 했어요.
처음에는 택배비빼고 광고비 빼고 나니 재미가 없었는데
점점 매출액이 늘어나니까 기대해볼만하다고
했어요.
저두 멸치를 쇼핑몰로
운영할까하고 멸치경매장으로 건어물가게 사장님들과 만나서
몇 달을 뒤쫒아
다녔 어요.
기본적인 지식없이는 아무나 쇼핑몰을 하는게 아니지요.
다 그분들의 노하우가 축적된것은 이십년 삼십년씩되는 경륜이 말해주는건데
아무리 인터넷으로 한다고 해도 무모한
짓이다 싶어서 관뒀어요.
몇몇분들은
도메인을 만들고 쇼핑몰을 운영하는데 거의 안 한다고 했어요.
홍 시장에 계신 분들이 인터넷 활용을 잘 하지 않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유경희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시간도 없지만 지금까지 알고있는 거래처와
전화 한통이면 끝나는걸 귀찮게
왜 인터넷으로 하냐고 했어요.
카드결재니 인터넷뱅킹 이런것들을 잘 안믿어요.
젊은 사람들과의 차이점이 여기서
나타나는거예요.
또 한가지 있어요.
고객들이 멸치나 쥐포를 살 때 직접
물건을 보고 맛을 보고
거기다 도매가격으로 파니까 관광오셨다가 전화번호만 적어가서는
필요할 때마다 연락을 하신다고 하더라고요.
민 그렇죠.
사실 아무리 인터넷 인터넷
그래도 시장에 가서 직접 물건을 고르고 사는
재미를
따라올 순 없을 겁니다.
유경희 네..무엇든 좋고 나쁘고 하는 양면성은 어느 것에나 있는 거겠죠.
어쨌든 오늘 인터넷 얘기를 해봤는데..
인터넷으로 맛보는 세상이야기들이 늘 훈훈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져다 놓 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일부 생활이 된 이상 스트레스도 날리고 폭넓은 사교도 하고 공부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만드는게 최상의 방법이라 봅니다
홍 오늘 얘기
잘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세상읽기, 삼천포
시장아줌마
유경희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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