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길을 묻다/시장통 소식

재래시장 살리는 홈 네트워크(펌)

삼천포깨비 2007. 2. 10. 23:20

재래시장과 최첨단 홈 네트워크가 하나로 연결됐다.
창원 반송시장상인회는 인근의 트리비앙 아파트에 설치된 홈 네트워크에 반송시장내 점포를 비롯. 인근 상가들의 정보가 연결돼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편리한 쇼핑과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네트워크 흐름을 보면 기존 설치된 홈 네트워크 시스템에 정보회사가 ‘개별’ 또는 ‘특정지역’ 메뉴를 담고. 주민들은 이곳에 등록된 점포 정보를 이용해 쇼핑이나 배달 주문을 이용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지난해 10월 입주한 2천600가구 주민들은 집집마다 설치된 홈 네트워크를 일상생활에 이용하고 있다.

 

반송시장내 점포 가운데 30~40곳이 이 시스템에 등록해 주문 서비스를 하고 있다.
반송시장상인회 박동욱 사무국장은 “등록된 가게들은 미등록된 가게보다 매출에서 30%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추진중인 ‘시장메뉴’화 작업이 끝나면 전체 시장의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즉 ‘시장메뉴’화가 마무리되면 반송시장에서 영업 중인 200여 점포들의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네트워크에서 소개되고. 소비자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반송시장상인회는 이 시스템을 홈 네트워크가 설치되지 않은 인근의 현대·럭키·일동·무학아파트 등에도 전파한다면 재래시장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정보회사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하지만 시장과 홈 네트워크 연결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개별적으로 홈 네트워크에 등록한 점포들은 한달에 3만원 정도의 가입비를 내야하는 부담이 있다.
또 정보회사로서는 많은 점포를 유치할수록 수익이 나기 때문에. 반송시장을 비롯한 인근 상권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배달 등은 이곳에서 영업중인 점포가 타 지역에 비해 가격이나 상품경쟁력에서 밀리면. 오히려 영업이 부진해질 수 있는 경우도 생겨나게 된다.

송기영 반송시장상인회 회장은 “아직 미비한 점이 많지만 시장 상인들에게 좋은 기회임에 틀림없다”며 “정보업체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홈 네트워크를 통한 시장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이문재기자 mjlee@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