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이야기/쥐들의 세상에서

[스크랩] 김춘수의 꽃-패러디

삼천포깨비 2007. 6. 21. 00:05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 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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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희가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는

그는 다만

성폭력 상담소장에 지나지 않았다.

 

그가 국회의원이 되었을때,

간뎅이가 부어서

성폭력범이 되었다.

 

우리가 그를 사무총장이라 불러 준 것 처럼

그의 범죄와 뻔뻔함에 걸맞은

그를 성폭력범이라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우리도

심판자가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심판자가 되고 싶다.

국민들은 너와 한나라당의 뻔뻔함과 범죄 행각에

등을 돌리고 싶다.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 심판자가 되고 싶다.

 

 

출처 : 60년 쥐들의 세상
글쓴이 : 미꾸라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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