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르릉~ 때르릉~ 때르릉~~
전화 벨 소리는 계속 울리고 있다.
홀 안에는 손님이 둘이서 소주 잔 기울이고 있었고 슬이는 컴 앞에 슬비는 티비 앞에 슬이아빠는 족발 썰고 있다.
상추 씻는다고 처음엔 수도 꼭지에서 쏟아지는 물 소리에 전화 벨 소리 듣지 못했다.
왜 안 받는지 고개를 돌리는 순간 내가 하는 걱정이 손님에게로 옮겨졌는가 보다.
아니면 전화가 끊길까봐 걱정했는지 입에 대던 소주잔을 내려 놓는다.
거. 전화 안 받아요?
슬비야. 전화 받아라.
엄마. 아니다. 티비에서...
텔레비하고 우리 전화하고 연결 되어서 괜찮아요.
슬비와 슬이아빠가 거의 동시에 대답을 한다.
드라마 속에서 울렸던 전화 벨 소리였던것이다.
에규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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