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날이 좋아서 슬비를 졸랐다.
같이 쑥 캐러 가자...
엄마. 엄마는 쑥 캐고 나는 냉이 캘께.
니 냉이 아나?
아니?
엄마도 이게 냉이 같고 저것두 냉이 같구... 에이. 쑥만 뜯어라.
아무리 봐도 냉이하고 민들레하고 비슷비슷하다.
이러다 못 먹는걸 캐는게 아닌가 싶어서 포기했다.
쑥이라도 먹을 양이 되도록 캐야 겠다.
연분홍 치마 대신 내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린다.
은근히 춥다.
엄마. 집에 가자...
그래. 쑥도 안 보여서 돋보기 쓰고 쑥을 캐던지 해야지.
쑥을 캘 때 다듬어 가며 담았기에 물에 살짝 헹구어 접시에 담았다.
향기 좋다...
멸치 다시에 된장 풀고 시래기 국 끓일 때 같이 넣으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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