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락 가락하는 가운데
지나가는 손님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훑어 보는 할머니...
옳거니~
손님이 자리잡고 만졌으니 아니 사고는 못 배길것...
건 홍합입니다.
삶아서 말려서 꼬챙이에 끼워서...
젯상에도 올리고 국도 끓인다네요.
어느새 단감이 익었나봅니다.
집에 있는것들 몽땅 들고 나왔답니다.
얼씨구나~
철띠기 할매가 비때문에 집으로 쫒겨갔으니
넓은 시장바닥은 내 땅이로다.
대포띠기 할매는 누구보다 부우~자...
호박도 가지 가지...
열무가 시들면 삶아서 판데요.
비는 멸치에 관심이 없지만
호떡 아지매는 멸치가 비 맞을세라...
예사롭지 않게 몰리는 구름을 보며...
선이할매 덕이 아지매가 떠나자 날쌔게 자리잡고...
여름을 즐긴 여자의 등짝같아 보이는 늙은 오이...
대포띠기 할매 모습이 처량(?)하야...
나비때문에 밀리는 구름에게서 흥분한 소리가...
무조건 오천원입니다.
내 놓은 건물도 안 팔리고...
무조건 팔자니...
'시장에서 길을 묻다 > 시장통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낭만과 행복이 아직은 남아 있는 시장통... (0) | 2005.09.11 |
---|---|
태풍 '나비'때문에... (0) | 2005.09.06 |
아무쪼록... (0) | 2005.08.27 |
여기도 고구마줄거리 저기도 고구마줄거리... (0) | 2005.08.21 |
잊어버렸던 사진과 함께... (0) | 2005.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