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나오긴 했는데...
태풍이 오는지 갔는지...
그 많고 많던 사람들 어디로 갔을까...
나비 잡으로 갔을까...
이쪽을 보아도 저쪽을 보아도...
시장통에 초대된 사람은 비와 바람뿐...
야아~ 바람 한번 쎤하게...
우산 접어 버리고 다시 제자리로...
안되겠다...
천막은 찢어지면 돈 달라니...
비 맞고 장사하는게 낫지.
성황당에 깃발 같더라.
놀란 모습으로 뛰어 나오지만 이미 갈갈이 찢어진 내 우산이여.
자아~ 가자~ 가자~
집으로...
예기치 않았던 상황까지 발생.
우야꼬??
숨은 그림이나 찾아보자.
진주 할매. 김치가게 언니.호떡 아지매...
바람은 계속 불고
언제까지 잡고 있으라고...
이층에 창문 닫으러 갔다가 호주머니에서 꺼낸 디카로 찰칵~
바람 불테면 불어라.
비 올테면 와라...
어쩌겠어...
다른 구역(?)에 있는 야채 할머니 오늘 실컷 자리 펴고 장사나 하자고...
이런~ 이런~
이제는 안되겠다며.
오른쪽에 슬이아빠. 옆에 쏘대이모...
쏘대이모는 왜? 쏘대이모라고 부르냐는 답변은 요기로다.
-하두 쏘 다닌다고...-
내용이 '시장에서 길을 묻다'책 속에 나와 있을겁니다.
이제 더 말하면 입 아픔(ㅎㅎㅎ 넝담)
슬이아빠 열심히 싸고 매고 고생하는 모습.
한가롭게 사진을 찍었다?
절대 아닙니다.
같이 도우면서 중간 중간 호주머니에서 디카를 꺼냈다는...
글쓰기도 사진찍기도 제게는 힘들고 고난의 길입니다요. ㅎ
집으로 와서 다시 집밖에서...
바람에 나무가 휘청하면서 사십오도쯤은 꺽어지길래
날려가는 몸은 생각 않고 사진을 찍었는데 순간 포착이 잘못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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