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명호님의 존나게 일하라!!!

삼천포 문화예술회관 대 강당에서 일반 음식점 영업자 위생 교육이 있는 날이다.

어느새 5. 31 선거 출마 의원 후보들이 나와서 일일이 명함을 나누고 악수를 청한다.

 

많이도 왔다.

불참하면 벌금 20만원인데 안 오고는 못 배기지...

 

위생 교육 시~~이~ 작!!

 

2003년부터 1년에 3시간 위생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할 법정 교육이란다.

식품접객 영업소의 위생관리 교육이 시작되었다.

식중독 주의에 대해 철저한 위생관리를 해야한다는 철저한 당부 잊지 않았다.

 

사천시 정보 담당관실에서 사천 생활 정보넷의 접속및 서비스 안내 교육이 있었다.

사천시 생활정보넷 홈페이지에 자기 점포를 상세정보를 입력하면 전국 어디서나 지리정보와 서비스 개선 요구 사항들을 수시로 접수하여 불편사항을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을 소개하였다.

 

졸다가 듣다가 졸다가 듣다가...

어서 끝나기를 기다리는데 하루종일 쫄쫄 굶고 차 안에서 바나나 한개로 떼우고 다시 강의를 하게 되었다는 이명호님의 말씀이 재미있어 눈이 절로 떠졌다.

"일찍 마칠랍니다. 일찍 마칠랍니다. 마칩시다. 마칩시다."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 사람한테 일찍 마친다는 소리하니 어찌 반갑지 않은가.

잔뜩 기대하며 귀를 쫑끗 세웠다.

 

"우리가 왜 장사하는가? 돈 벌라 안 합니까? 돈이 안 벌라집니다. 세상에 식당이 와 이리 많노? 즈그끼리 밥 팔아 먹고 치우는깁니다. 자~ 손끝끼리 모아서 부닥쳐 보소. 그냥 슬슬 하지 말고 아파야 합니다. 손끝은 머리 맑아집니다. 또 손등~ 손등끼리 두두리 보소. 머리가 피부가 고와지고 주름이 없어지고... 아야~ 아야~! 하게 아프도록 두드려야 합니다."

머리 맑아진다는 소리에는 시키는대로 하는 척만 하더니 손등은 피부 고와진다하니 아주 열심히 한다. 손등끼리 두드리는데 손뼉소리보다 크다.

오늘 위생교육받으러 온 사람중에 여자가 거의 다였다.

 

"손뼉 쳐 봐여~ 소화 잘 안되고 위장 장애 있으신분 효과있습니다. 주먹~ 주먹은 허리 안 좋으신 분 주먹끼리 치면 허리 금방 좋아집니데. 그러니까 나이드신 할아버지가 주먹을 젤로 크게 치드라~ "

듣고 있던 모두가 한꺼번에 웃었다.

간단히 손 운동으로 정신을 집중시키더니 강의가 시작되었다.

강사는 프로페셔널임을 증명하듯 조는 사람이 하나 없었다.

 

"세상이 변하고 있는 변화에 따라가지 않으면 망한다.

첫째 건강관리... 못하면 헛빵이다.

둘째 재산관리... 계산이 안 나와. 돈은 벌었는데...

셋째 자식관리... 농사 농사 아무리 잘 해도 자식농사가 쵝오!

 

부자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목욕탕에 오면서 무스탕 입고 로렉스 시계차고 돈지갑 들고 오면 목욕탕 안에까지 들어가는건 아니다.

우리같이 츄리닝 바람에 가도 그 친구처럼 무스탕을 입고와도 목욕탕 안에 들어가려면 다 벗고 가야한다.

그런 친구가 고민이 딱 하나 있다는거야.

속 디비는 소리지.

무슨 고민이고? 하니 점심때 머 무우꼬~~?

 

돈은 머 때문에 버는데?

새끼들 공부 시킬라고 이 짓한다.

대한민국 사람들이 젊었을 때 교육비 때문에 늙어서는 병원비때문에 다 쓰고 없어.

돈 벌려고 성공한 사람 얘기 들으려 한다. 안 갈차 줍니다.

식당이 망하는 것 중에 한가지 벽에 커피는 셀프...

대한민국 사람은 싸가지가 없는것 같으면서도 싸가지 있습니다.

주디가지고라도 감동시켜라. 그러면 손님들 또 옵니다.

갈비 다 먹고 커피 마시고 싶은데 주인은 카운타에 가마이 앉아 있으면서 커피 주라면 벽을 향해 머리 끄떡하면 다 되는기가? 커피는 셀프라고 적힌거 보라는건데...

 

그리고 또 하나.

우리집에는 분실된 신발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비싼 신발은 아니지만 잃어버리면 책임 안 진다하니 어다 놓을꼬 하니 쪼맨한 주머니 하나 주데. 그거 옆에 차고 밥 먹으까?

적당한 자존심과 카리스마를 가지고 장사하라.

그렇다고 무조건 수그리지 마라.

매상도 수그리진다.

차별화 하라.

옆집하고 똑 같으면 그기 무슨 장사고?

신랑이 맛있다고 식당하겠다면 바로 망한다.

낯선 사람을 초대하여 맛 보게 하라.

오천만원 꼴깍 까묵고 1억 꼴깍 까묵고 그래가지곤 경기가 안 좋아서...

이런 사람들 간 큰 사람이다.

 

식당문을 열고 들어가나 땡기고 들어가나... 식당 아줌마 얼굴 쳐다보면서 밥 묵으면 밥 맛이 있겠나 없겠나? 사람은 움직이는 동선이 있다.

고객의 움직이는 동선을 잘 살펴라.

고객의 눈으로 돌아가라.

노력을 투자하든지 시간을 투자하든지 돈을 투자하든지 투자하여야 산다.

마지막으로 존나게 일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