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이야기/쉼표

뭔 말인지 알지?

삼천포깨비 2007. 4. 30. 23:17

조금 있으면 티비에서 '개그야'를 볼 시간이다.

'뭔말인지 알지?'라는 코너를 기다리며...

 

재벌회장이 아들이 술집에서 맞고 들어 왔다고 경호원을 데리고 술집에 가서 종업원을 폭행한 기사가 연일 뻥뻥터진다.

설마 재벌회장이 직접 나서서 쇠파이프를 들고 사람을 때렸것나...

설마 재벌회장이 산으로 끌고 가서 감금하고 두들겨 팼다는게 맞나...

설마가 사람 잡았다.

 

맞은 사람들은 어디를 얼마나 어떻게 맞았다는 진술을 하였다.

때린 사람은 모르쇠로 일관한다니 이게 어찌된 일일까...

 

사건이 확실하게 속 시원하게 밝혀주길 기대한다.

아버지와 아들의 정때문에 그렇다 쳐도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다.

우리는 경찰서의 조사를 얼마나 믿을까...

 

한번쯤 경찰서에 가서 조사받고 조서를 꾸며 봤다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사람이 더 많을것 같다.

피의자가 돈 많고 빽있는 사람이고 피해자가 돈도 없고 힘도 없다면 조서는 어떻게 꾸며질까...

형사는 피의자에게 말한다.

"때린 적 없지요?"

피해자에게 말한다.

"맞은 적 없지요?"

 

'없지요?가 아니라 없습니까?'가 아닌가?

진술서는 본인이 꾸미는게 아니고 형사 손에 달렸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