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인생을 살다가
요렇게 신바람 나는 일도 있어야지..
뭐 그게 꼭 돈과 연관 되지 않아도
새로운 활력과 자극을 주는 건 틀림 없을거야...
네가 예정대로 책을 내고
주위 분들이 서로 기뻐 해주니
나두 얼씨구나~란다..
암튼 좋은일이야...
하지만
내가 요 대목에서 한마디 안하면 섭하겠지???
이렇게 즐겁고 신날 때
늘 주변을 돌아보길 바래..
내가 변하고 있지나 않은지...
혹시 자신감이 넘쳐 교만에 빠지지나 않는지...
네 기분에 다른 사람 질투를 걍 넘기면 안된단다...
언제나 배아포 하는 사람은 가까운데서
널 노리고 있을거야...
날카롭게 언어의 비수를 갈고 닦아서
한방에 널 슬픔에 빠트리고 기뻐하기 위해서...
글구...특히 홍서방을 잘 배려하고 헤아려야 할거야
무슨말인지 알지???
너무 넘쳐서도 지나쳐서도 안될거야...
넌 아내이고 두 아이의 엄마란걸 잊지말고...
절대로 티비 탈랜트가 될수 없는고야..알지???
난 네 지혜로움을 믿는단다..
이제 새로운 세계에 발을 디뎠어...
이건 출발일 뿐이란걸 잊지말고
매사에 지혜로운 네가 되길 바래...
난 그저 멀리서 바라보며 네 기쁨에 춤을 추다
네가 힘들고 넘어질 땐
내가 손을 내밀어 줄테니....
2005년...
잊을수도 버릴수도 없는 친구의 편지 중 하나다.
늘 교훈삼아 힘들 때면 멜 박스 열어서 보아왔던 터라 넉근히 견뎠다해도 무방하다.
티비 출연하게 되고 유명세 타고 건방을 떨었다면 지금 내가 없었을거라 생각한다.
자신도 없었거니와 아예 사양을 했던걸 지금도 후회는 않는다.
좋았든 나빴든 가슴 깊이 느끼는 침묵은 잘 살기 바라는 기대라 본다.
죽기 전에 오해 풀고 한번쯤은 보고픈 친구.
실망만 안겼으려나 싶으니 할 말 없다.
이제는 말 할 수 있다....
언제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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