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길을 묻다/시장통 풍경

인정 사정없이 찬 바람이 부는 시장통.

삼천포깨비 2005. 12. 18. 00:07

 

바람이 불쑥...

 

 

한 겨울에 털모자에 두꺼운 잠바에...

아무리 껴 입어도 춥기는 마찬가진걸...

찬 손 녹이지도 못하고  겨울을 참고 견디는 우리 아주머니다.

최소한의 에너지는 몸 속에 온기만 있을 뿐이다.

아니지...

살아야겠다는 뜨거운 욕망을 품고 있어 견디는지도 모른다.

 

찬 땅바닥에 붙박이처럼 앉아서 오늘도 꼬박 꼬박 살아낸다.

그래도 큰 걱정없다.

거러지 동냥하듯 보는건 싫다.

매일같이 금반지 곗돈 부어내는 재미가 있다는걸 난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