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이야기/쉼표

D-30

삼천포깨비 2007. 6. 11. 23:34

 

 

 

 

 

버스를 타고 시장으로 가면서 유심히 보게되는 건물이다.

삼천포 플라자라는 명칭을 썼지만 누구라도 삼천포 홈플러스라는것을 다 안다.

보아하니 삼천포 홈플러스 개점이 얼마 남지 않았나보다.

 

예정일이야 7월 중순경이지만 추석 전에는 열리는것이 확실시된다.

작년 거제도 고현에서도 추석 명절을 겨냥하여 재래시장은 피박을 썼을 정도라했다.

특히 과일장사는 썩어 내다 버린게 더 많아 고생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냥 먹고 살 정도로 별 어려움없다고 하였다.

인구가 20만인데다 거의 젊은 층으로 유동인구가 8만이나 된다하니 삼천포와는 비교가 안되는것 같다.

 

오늘 뉴스 보니 삼천포는 12년만에 1300여명이 늘어났단다.

그래서 5만 3천이라나?

대부분 노년층일게 뻔하다.

시장에 나오는 사람들도 젊은 사람보다 나이든 할머니가 더 많았으니까...

장날이면 장터엔 더욱 할머니 할아버지들로 붐빈다.

삼천포에 홈플러스가 개점하면 과연 56호점 중에서 얼마나 순위권에 들지 의심스럽다.

그렇다고 재래시장이 살아남는다는것도 더더욱 아닌것 같고...

특히 중앙시장이...

 

6월 5일엔 진주 홈플러스 개점을 하였는데 주차는 주차대로 사람은 사람대로 엉키어서 완전 북새통이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삼천포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다녀왔는지 버스 안에서도 벌써 홈플러스에 다녀온 이야기가 들렸고 시장통 사람중에서도 다녀왔다는 소리를 하며 입고 있는 옷을 잡아 당기며 홈플러스에서 산 옷이라 했다.

어마어마한 쇼핑객들을 보면서 이제 중앙시장은 죽었다는 생각하며 걱정도 했다.

"삼천포에 홈플러스 문 열면 큰 일 나겠드라."

"그런걸 알면서 진주까지 가 보나?"

"어째 생겼는가 가 본 기지 머."

볼 일이 있어 갔든 그냥 갔든 내가 무슨 상관인데 비꼬았나 싶어 오히려 멋적어진다.

 

삐그덕거리던 나무걸상을 쳐다 봤다.

대못이 튀어나오고 다리와 받침대 사이가 손가락만큼이나 벌어져 잘못 앉았다간 의자도 박살나겠지만 사람도 다칠것같았는데 붕어빵 아저씨가 망치들고 오더니 말끔히 고쳐주었다.

옆에서 구경하던 사람은 새로 사라고 했지만 슬이아빠는 "홈플러스 생길 때까지만 버티면 돼!" 하면서 새로 못박힌 나무걸상을 양쪽으로 흔들어봤다.

오늘도 나무걸상은 이상없었다.

이상한건 오히려 장사는 잘 되고 있었는데 어제 오늘은 아니다.

알고보니 농번기란다.

유월 한달은 농번기로 각오해야하고 칠월은 휴가철에 더워서 어쩌구저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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