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점 분위기가 기타를 좀 친다는 느낌이 들었다.
코드 체인지가 잘 안 되지만 여럿이 치다 보면 묻혀서 그런대로 노래를 부르면서 흥에 겨워진다.
거기에 기타까지 치면서 말이다.
꿈을 먹는 젊은이. 토요일밤. 밤배.꼬부랑할머니.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긴머리소녀. 사랑으로. 그 겨울에 찻집.모닥불. 산 할아버지. 길가에 앉아서...
오늘은 새로이 악보를 받았다.
벌써 석달이 지났다니 무언가 변화가 있었던 건 틀림없다.
곧 12월이 되고 수료식도 할 것이다.
때문인지 몰라도 캐롤메들리 어쿠스틱이라는 악보를 받게 되었다.
일단 한 시간 동안의 지도와 연습 끝에 그런대로 신나게 치면서 베이스 런도 할 줄 알고 못 하면 또 묻어 가면 된다.ㅋㅋ
금요일 기타 마치고 점심 먹고 급하게 일 하러 가야하기에 기타를 내팽겨치다 시피 하다가 집에 와서 연습 하려니 3번 줄이 끊어져 있었다.
하는 수 없이 연습 하나 못 했던 탓에 오늘 받은 악보는 무리였다.
캐롤 송 다음에 사랑해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
우와. 진짜 좋았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하나만 쳐도 소원이 다 이루어진 듯 했는데 이젠 내 손으로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완전 어리둥절 할 일이로다.
1년이 지나면 거리 공연이나 봉사 다닐 계획도 잡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내 꿈이 그렇다.
오늘도 기타를 그대로 둔 채 연습 하지 못했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기타를 바라 보았다.
그래...
너라도 믿고 살자고.
그러면 아무도 내가 우울에 빠졌던 그 상태를 알 수 없을거니까.
내가 그렇게도 기타를 치고 싶었냐고 묻는다면 난 고개를 저을 것이지만 큰 도움이 되어 고마울따름이다.
어떤 이에게 나이 더 먹어 시골에서 농사 짓다 보면 적적한 시간 기타라도 있으면 동무 삼아지지 않겠냐고 했었다.
조용한 시골에서 기타 치고 놀려 했냐며 밭하고 놀아야 한다고 했다.
경험해 봐야 알 수 있는거라 당당하게 말 하지 못하고 말았다.
이번 주말 농사로 귀농을 완전 포기 했지만 시골에서 농사 지으며 그림 그리고 기타 친다는 게 환상적으로 여기는 것일까.
굳이 가진게 없어 하나의 준비인데...
나중 문제는 덮어 두자.
12월이 되면 수업 일정이 마치면서 발표회가 있다.
이것부터 준비해 보기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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