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맛배기... "할머니 사진 하나 찍을께요." "나? 잠깐만...단추라도 잠가야... 이제 댄나? 이쁘그로 나오나?" 양산을 쓴 할머니는 비아를 팔러나왔습니다. 옆에 젊은 할머니는 뽄디를 까서 팝니다. 유월에나는 뽄디는 유월뽄디라고 부릅니다. 가실에 나면 가실뽄디라고 부른답니다. 시장에서 길을 묻다/시장통 풍경 2005.06.22
눈으로 봐도 몸에 힘이나는... 키조개. 개멍게. 백합. 반지락. 소라. 개조개. 개불... 몸에 좋은건 다 있습니다. 손톱이 닳아져라 뜯어온 파래가 안 팔립니다. 사러 오이소~ 아직 장가 못간게 아니고 안갔데요. 이쁜 악세사리도 사고 야무게 생긴 총각 구경하러 오셈~ 오늘따라 진주할매가 자붑니다. 혼자 밤새도록 푸닥거리 할 일도 없.. 시장에서 길을 묻다/시장통 풍경 2005.06.21
숨은 그림 찾기... 대포띠기 할매가 김밥 한줄 시켜 놓고 배 고픈 사람만 오라고... 마치 도깨비 김밥집이 숨은 그림찾기 같아요... 만두가게가 동안 주인 여럿이 바뀌다 이젠 문 닫아버린 채로... 상추 할매 파 할매 널널하게 앉아 자리 싸움 안해서 좋지만... 미자할매는 앞으로... 철띠기 할매는 뒤로... 잘 있거라~ 나는 .. 시장에서 길을 묻다/시장통 풍경 2005.06.20
감자가 익어갈 때... , , 대포띠기 할매가 모심기 끝내고 감자 팔러 나왔습니다. 사진 찍으면 감자 사주냐고 합니다. 한그릇 사서 삶아먹고 볶아먹고... 미자할매 리어캅니다 해는 한참이나 남았는데 홍재만나서 집에 일찍 간답니다., 비니루 사러 나왔다가 하늘에 해가 너무 붉어서 찍었습니다. 건어물상가쪽입니다. 장미.. 시장에서 길을 묻다/시장통 풍경 2005.06.19
선이할매와 앞에 앞에... , 잠이 쏟아지는데 누가 와서 말 좀 걸어주라... 오늘 밥 먹기는 틀맀다. 누가 와서 좀 사가라.... 내는 내 얼굴 박지 마라... 언니..그라면 잠시만 돌아 앉으소..., ,언니도 얼굴 나오는게 싫으면 고개를 숙이라... 고동 똥구녕을 뺀찌로 톡톡 짤라주면 입으로 쏙 빨아 당기면 입안에 바로 쭈르륵... .. 시장에서 길을 묻다/시장통 풍경 2005.06.16
오늘따라... , 다 저녁인데... 오도 가도 못하고... 에라이~ 앉은 김에 편하게... ,하루종일 친구한 밤깍는 할머니도 생선 할머니도 가고 없다. 마저 떨어야 집에 갈낀데... 남은 오디 두그릇을 임자 만나야... "장사가 요즘 와 이라네?" "글게... 되다가 안되다가 하는데 요즘 계속 그라제?" 수박 한통에 이천원인데도 시.. 시장에서 길을 묻다/시장통 풍경 2005.06.15
도깨비 분식집 공개... , 시장에서 길을 묻다...본거지 입니다. 도깨비 분식점이지요. 왼쪽에 철띠기 할매와 미자 할매가 다정한(?) 한때... 앞쪽에 서대만 보이는데 선이 할매가 앉아 있습니다. 낼은 선이 할매만 찍어 달라더군요. 호호호... ,어제는 처잣집에서 보내준 매실을 팔더니 오늘은 백화점에서 부도난 악세사리 판다.. 시장에서 길을 묻다/시장통 풍경 2005.06.15
어른들은 스스로 논다. , , 처갓집 돈은 개도 안 먹는다는데 나는 개보다 못한 놈이다... 처갓집에서 따온 매실 영감이 팔아묵으라고 보내줘서 싸게 팝니다. 자~ 싸게 싸게 합니다. 키로에 이천원... ,"싫다고 가는데 밉다고 가는데 울기는 내가 왜 울어~~" "술이 있어야 노래가 나오지..." "노래를 부르면 손님이 오든가 해야는데 .. 시장에서 길을 묻다/시장통 풍경 2005.06.13
시장통의 신 상품.. , 나무가지에 달린 뽈똥과 산 딸기입니다. ,비아라고 부릅니다. 한 그릇에 이천원... 할머니가 살까 말까 망설이는데 쏘대이모가 말 하더군요. "죽은 좆도 서는 비아그라라고 하는건데 영감 멕여보소..." 시골 할머니도 비아그라라는 말에 감쪽같이 속아주더군요. 말짱 거짓말을 능청스럽게 하면서 이천.. 시장에서 길을 묻다/시장통 풍경 2005.06.12
오늘은 햇살... , , 날이 하도 좋아서... 시장통이 이뻐서... 신경쓰지 말고 열심히 일하라... 시장통을 자연스럽게 뜯어다 인터넷에 올려보려는거지.... 양산 하나로 내 한몸 감추기도 어렵다. 부채로 내 시원하라고 든게 아니다. 파리가.. 이놈의 파리가 말썽이다. 생선 대가리에 붙었다 날아가면 쉬가 슬어서 깨알같은 .. 시장에서 길을 묻다/시장통 풍경 200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