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비'때문에... 시장에 나오긴 했는데... 태풍이 오는지 갔는지... 그 많고 많던 사람들 어디로 갔을까... 나비 잡으로 갔을까... 이쪽을 보아도 저쪽을 보아도... 시장통에 초대된 사람은 비와 바람뿐... 야아~ 바람 한번 쎤하게... 우산 접어 버리고 다시 제자리로... 안되겠다... 천막은 찢어지면 돈 달라니... 비 맞.. 시장에서 길을 묻다/시장통 풍경 2005.09.06
미루었던 사진들... 비가 오락 가락하는 가운데 지나가는 손님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훑어 보는 할머니... 옳거니~ 손님이 자리잡고 만졌으니 아니 사고는 못 배길것... 건 홍합입니다. 삶아서 말려서 꼬챙이에 끼워서... 젯상에도 올리고 국도 끓인다네요. 어느새 단감이 익었나봅니다. 집에 있는것들 몽땅 들고 나왔답니다.. 시장에서 길을 묻다/시장통 풍경 2005.09.06
아무쪼록... 도매식육점 아들내미 성현이가 쏘대이모랑 딱지치기하잔다. 누가 이기나 보자고 수박언니가 지키고 있다. 맹랑한 녀석 같으니... 손님이 왔으니 일단 팔고보자. 성현아 쪼매만 기다려. 아구구~ 허리야... 무릎이야..팔 다리야... 성현이 따라고 응원부대 몰려들었다. 뒷짐지고 잘한다 잘한다 응원하는 .. 시장에서 길을 묻다/시장통 풍경 2005.08.27
여기도 고구마줄거리 저기도 고구마줄거리... 가을이 오는게 보입니다. 고추가 빠알갛게 익었갑니다. 파란 대추가 단맛까지 배고 있었답니다. 고구마 줄거리를 데쳐서 가지고 나왔어요. 한무더기에 천원... 여기도 저기도 온통 고구마줄거리 뿐입니다. 고구마순까지 데친건 젓국에 무치면 맛나지요. 땡초를 몇개 다져넣고 고춧가루 약간 넣어주면 .. 시장에서 길을 묻다/시장통 풍경 2005.08.21
잊어버렸던 사진과 함께... 화장품아저씨가 떠났다. 대신에 속옷가게로 바뀌었다. 불티나게 팔려야 장사할 맛도 날건데...쯪~ 싸긴 싸다... 마트에 다녀오다 막~ 가을을 만난 기분이 들어서... 뜨거운 여름의 끝장에서 각별한 기쁨을 만난듯 했다. 아...이 가게주인은 밭도 있나부다.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는다는데 늠름한 모.. 시장에서 길을 묻다/시장통 풍경 2005.08.20
시장통 사람들과 동행을... 집회 행사 준비중... 뻥튀기만큼 사람들이 모일까... 안 모일까... 오늘 시장통에 모슨 일이??? 장사시간이라 때 놓치면 고기도 못 판다는... 갑작스런 소나기에 일 망치겠다며 걱정하는 사람은 몇명이될까... 그런다고 일이 해결되겠냐고 하는데 할 말이 없다. 삼천포에도 별일이 다 많구나...호기심으로 .. 시장에서 길을 묻다/시장통 풍경 2005.08.18
시장통에서 뽑은 특식... 주인은 덥다고 그늘밑으로 피하고... 여름이 만들어 준 양식임다. 화장품가게가 속옷가게로 바뀌었다. 부..라..자..... 해녀할머니가 바닷물속에서 건져 직접 까고... 성게가 맞을거야. 밤송이처럼 삐쭉 빼족 가시가 박힌 성게도 맞고... 은빛 비늘이 반짝이며 팔딱대더니 날 잡아잡수..하면서 죽어버렸다.. 시장에서 길을 묻다/시장통 풍경 2005.08.14
시장통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서비스로다 내 얼굴... "진짜 덥제?" "그래도 어제카마 덜 하다." "바람이 살랑하니 부니 살만하네..." "냬는 그래도 몸에 물이 줄줄 한다. 치우고 달고 영감까지 씻기고 나오니 온 몸에 물이다." "아요~ 아픈 사람 올해 몇이고?" "육십여덟. 육년이나 됐다." "명이 참 질다... 그차?" "딴 병이 들어야 죽지 그병으론 안 죽는다... 시장에서 길을 묻다/시장통 풍경 2005.08.08
재래시장은 마음의 고향... 세상에 크고 복잡한 일이 자꾸만 생겨나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불어도... 뜨거운 소리가 들리는 곳이 있습니다. 살아 있는 소리가 들리는 곳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시장통입니다. 뱜새도록 바람과 장단을 맞추면서 내리던 비때문에 철띠기할매와 미자할매는 푹 쉬는 날이었습니다... 시장에서 길을 묻다/시장통 풍경 2005.08.03